2022년 4월 27일 수요일

연기법에 대해서 여러분이 이해를 했으면 해서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연기법에 대해서 여러분이 이해를 했으면 해서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어느 큰스님이 행자 승을 데리고 만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어떤 신랑이 장가를 가면서 검정 수소를 타고 간단 말이에요. 옛날에는 장가 갈 때 그랬던가 봐요. 말타고도 가고, 소도 타고 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검정 수소를 타고 장가를 가는 행렬을 보고 큰스님이 빙그레 웃거든요.

그래서 행자 승이 '큰스님 왜 웃습니까?' 라고 하니까, 큰스님께서 '너 내말 들어 보렴. 저 검정 소는 신랑 전생의 아버지다. 또 신부를 관해 보니까 신부는 전생의 저 신랑의 어머니이다.'

자, 신랑은 지금 아버지를 타고 가요. 어떻게 됩니까? 이렇게 됩니다. 가까운 인연, 이렇게 자꾸 뒤바뀝니다. 자꾸 뒤바뀌어. 그러니까 남편이 아들로도 오기도 하고, 부인이 딸로도 오기도 하고, 부인이 어머니로 오기도하고 그럽니다.

중생세간은 이렇게 뒤바뀌는 거요. 뒤바뀌어 오는 그 이유가 있어. 정법을 알고 법답게 살면 절대 그렇게 안됩니다. 이 법을 모르다가 보니까 행에 있어서 준칙이 없어. 기준이 없어. 막행막식을 해. 그러니까 뒤바뀌어 옵니다.

자, 아버지가 검정 소 되었어. 아버지가 검정 소 된 이유가 있지. 동물로 떨어진 이유는 뭐라고 했죠? 인간이었을 적에 평생 사견(邪見)에 빠지고, 우치(愚癡)하고, 바람직한 성행위(性行爲)를 안한 과보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동물계로 떨어지는데 빚도 졌기 때문에 검정 소로 태어난다고요.

또 전생의 어머니가 신부로 왔는데 그 아드님하고 모자의 정이 굉장히 끈끈했던 가봐. 그러면 또 이렇게 뒤바뀌어 온다고. 그래서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로 되고, 또 인과의 법칙에 따라서 됩니다.

이걸 합해서 연기법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있어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니어. 전생의 어머니를 마누라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어. 내가 지어서 내가 받습니다. 우리가 지어서 우리가 받는 다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행동 하나하나 생각 생각이 그 업이 모여지고 이 중생, 이 국토, 이 세상을 만든 거예요.

그래서 '인연은 모든 것을 만든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인연은 모든 것을 만든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제법종연생諸法從緣生이요 역종인연멸亦從因緣滅이라' 그럽니다.

모든 것은 인연을 따라서 생기고 또 인연을 좇아서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인연을 따라서, 인연은 모든 것을 만든다' 이런 말이 돼. '제법종연생 역종인연멸' 이라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어.

연기의 공식이라고 까지 말을 해. 그러니까 인연으로 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우리 불교의 인연법 · 연기법을 진리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2008.6.26.목(음5.23) 큰스님 부산 법문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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